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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풀필먼트의 연결고리 – 아이니네트웍스 박종한 대표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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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풀필먼트의 연결고리 – 아이니네트웍스 박종한 대표

물류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물류 인프라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풀필먼트 분야는 복잡한 커머스 환경 속에서 재고, 주문, 배송, 회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니네트웍스는 풀필먼트 운영 기업들을 위한 전용 시스템을 개발하며 4PL(4th Party Logistics)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플랫폼 전문 기업입니다. 고도화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통해 다수의 중견 기업 중심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와 물류 시스템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아이니네트웍스의 비전과 전략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아이니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아이니네트웍스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전문 기업입니다. 초창기에는 LX 판토스, 한진택배, 한솔 로지스유, CJ 대한통운 등 주요 물류 기업에 시스템을 납품했고, 입소문을 통해 국내 주요 물류 업체들이 풀필먼트 운영에 대부분 당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수십 명의 개발 인력이 2~3년간 개발해야 할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설계·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빠르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박종한 대표는 공학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CEIBS (차이나 유럽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공부하였으며, 최근까지 홍콩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 본사에서 디지털 및 IT 전략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말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실질적인 이커머스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운영을 직접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했으며, ‘고객의 비즈니스를 우리 일처럼 고민한다’는 철학 아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풀필먼트 시장의 흐름과 구조적 문제는 무엇인가요?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풀필먼트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거품이 꺼지고 난 후 수익을 내는 풀필먼트 기업은 드뭅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기업이나 자체 물량을 보유한 기업들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과도한 물류센터 공급과 공실률, 높은 운영비용, 표준화되지 않은 서비스와 복잡성 및 반품 관리와 같은 문제가 주원인입니다. 4PL은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운영 및 각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인데, 아이니네트웍스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이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집중 공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질수록 운영 효율화에 대한 니즈는 더 명확해지고 있으며, 고도화된 시스템 없이 풀필먼트를 수익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여러 고객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아이니네트웍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요?


당사의 플랫폼은 **OMS(주문관리시스템)**를 중심으로 주문 관리 통합, 실시간 재고 관리, 회계 정산 연동, 배송 최적화, 사은품 로직 설정, 채널별 할당 전략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내 커머스 환경은 매우 복잡해서, 자사몰을 포함 평균 15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를 수작업으로 처리할 경우, 재고 확인, 주문 수집, 반품 처리 등에서 인력 부담이 크고 실수가 빈번해집니다. 아이니네트웍스는 이를 자동화하고 ERP와 같은 자체 시스템과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정확성과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자사 솔루션 ‘Shopeasy’는 OMS, WMS, PMS 등 3가지 핵심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ERP·회계·CRM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연결하는 방식으로 고객사의 변화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국내에는 실질적인 경쟁사가 없다고 봅니다. SaaS 형태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으나, 이들은 개인 셀러 또는 소규모 중소기업 대상에 가깝습니다. 반면 아이니네트웍스는 고객사인 유한킴벌리, BAT코리아, 에스티로더, 하이브 등과 같은 중견 이상의 기업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복잡한 기존 ERP, SAP, WMS와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고객 상황에 맞게 제대로 세팅해 주는 몇 안 되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실적을 기반으로 합니다.


최근 출시한 숍이지 3.0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숍이지 3.0은 시스템 내부 구조 자체를 재설계한 엔진 교체에 가까운 업데이트입니다.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1.0과 2.0 시절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전면적으로 표준화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되었고, 구조적으로 확장성과 안정성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특송 기능이 고도화되었고, 직구 및 역직구를 하는 고객들을 위해 해외 API가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향후 4.0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내부 R&D 토론과 기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받은 VOC들을 바탕으로 성능을 개선했고,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여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객사 유형과 최근 수요 변화는 어떻게 되나요?


자사몰과 자체 창고를 갖춘 중견 기업이 주 고객이며, 최근에는 K-뷰티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아마존, 라쿠텐, 쇼피, 라자다 등에 판매하고 있는 고객사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국내 유통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CBE(Cross Border Ecommerce)에 특화된 숍이지를 통해 재고와 주문을 통합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리셀러 및 회계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커머스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한 시스템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유럽 진출은 아직 계획이 없지만, 기술적·사업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략적 확장을 검토 중입니다.

2025년에는 자사 솔루션을 탑재한 베트남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각지에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자사 솔루션을 보급하고 기존 외산 제품의 운영을 대체하여 고정비를 낮춰 주도록 하는게 목표입니다.


R&D 및 기술 개발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R&D는 프로젝트와 병행되는 구조입니다. 고객사 요구사항이 수시로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과 자원이 촉박한 경우가 많지만, 최대한 피드백을 흡수해 플랫폼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직 내 기술자들이 프로젝트 현장과 R&D를 병행하고 있어 운영상 어려움은 있으나, 아이디어 교환과 기능 개선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사 인력의 90% 이상이 개발 및 기술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추천 기능, 자동 출고 전략, 다국적 UI 등 미래 기능을 준비 중입니다.


조직 문화나 인재 운영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스타트업의 유연함과 일반 기업의 기본 예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미팅이나 외부 행사 시에는 포멀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평상시 사무 환경은 자유롭습니다. 개발, 컨설팅, 영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이기에 팀워크와 신뢰를 중시하고 있으며, 훌륭한 인재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채용과 내부 문화 정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박종한 대표는 ‘기술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빠른 의사결정,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책임 있는 자유를 강조합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변화와 전략은 무엇인가요?


기존에는 입소문이나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아웃바운드 영업과 외부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내부 시스템의 고도화, 개발 체계 정비,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수 정예 팀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샵이지(Shopeasy) 4.0 버전은 AI 기반 수요 예측, 자동 출고 전략, 다차원 프로모션 설정 기능 등을 포함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을 위한 Shopeasy Lite 패키지도 준비 중입니다.


아이니네트웍스가 바라보는 업계의 미래는?


크로스보더 커머스는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아이니네트웍스는 단순 솔루션 제공자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특히 해외 플랫폼 중심으로 성장 중인 화장품 브랜드나 제조 기반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고객의 성장이 곧 당사의 성장이라고 믿습니다.
사후 관리 및 지원 또한 단순한 유지보수가 아닌 ‘제품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으며, 전담 매니저 배정, 정기 운영 리포트, 고객사 교육까지 포함한 통합 운영 지원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입니다.
당사의 사명인 “전 세계 모든 판매자와 구매자의 연결”처럼, 대표적인 K-소프트웨어 업체로서 많은 기업의 성장의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출처 : 중소기업진흥신문(https://www.jsbiznews.co.kr)